PlaNet Finance는 Planet(지구)적인 Network(네트워크)를 가진 Finance(금융)기관 성격의 NGO(비정부기구)다.
플라넷 파이낸스는 전 세계 7000여개의 소액금융기관(MFI:Micro-Finance Institution)에 대한 대출 및 지원을 통해 빈민 구제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플라넷 파이낸스는 유럽연합, 세계은행, 대기업, 자선가들 등으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을 운용해 MFI에 대출해 준다. 지금까지 MFI에 지원한 자금은 500만유로(639억달러)에 달한다.
현재 플라넷 파이낸스는 전세계 30개 사무소가 있고 직원 400명, 60개국에 1270만달러를 투자했다.
기부 네트워크가 없었다면 플라넷 파이낸스는 전파되지 못했을 것이다. 인터넷을 통한 세계적 네트워크 구축에 성공했고 이를 통해 전 세계 160개 MFI에 금융 기술과 컴퓨터 교육을 시켰다.
인터넷이 없었다면 플라넷 피이낸스가 MFI와 연결되고 MFI 종사자들을 교육시키는 데는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들었을것이고 아마 이 프로그램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플라넷 파이낸스는 MFI 하나에 1만∼5만유로 정도의 지원이 되고 있는데 이 돈은 극빈자들에게 100유로(약 11만5000원)이하의 대출금으로 각각 나뉘어진다. 11만원 남짓이지만 하루 2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세계인구가 절반이상이라는 통계를 안다면 이건 매우 큰 의미있는 일인것이다.
홈페이지에 있는 사례를 소개하면 플라넷 파이낸스는 MFI의 하나인 필리핀의 '바바 재단'에 1만달러를 빌려준다. 이중 60달러가 에스피나라는 소득이 전혀 없던 극빈 여성에게 대출되고, 에스피나는 재봉틀을 한 대 사서 천으로 된 신발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이제 에스피나씨는 자신의 사촌까지 고용해 매달 150달러를 벌어들이는 자영업자가 됐다.
토고에 사는 마리아마라는 여성은 아침에는 밀빵을, 저녁에는 옥수수빵을 만들어 팔아 생계를 유지한다. 그는 ASDEB라는 MFI로부터 4만원가량을 대출 받아 빚으로 사던 빵 재료 등을 현찰 도매가로 사기 시작했다. 재료를 한 번 구입할 때마다 50원가량을 아끼게 됐고, 빚으로 재료를 산 뒤 빵을 팔아 빚을 갚는 악순환의 고리도 끊어졌다. (출처www.planetfinance.org) MFI를 통해 플라넷 파이낸스의 직간접 지원을 받은 전 세계 극빈자는 80개국의 300만명가량이라고 한다. 플라넷 파이낸스는 인터넷을 통해 기부를 받고, 세계에 흩어져있는 MFI에 대한 대출업무 등을 처리한다.
주목할점은 이 사업이 인터넷에 의해, 인터넷으로만 진행되고 확산됐다는 점이다. 온라인 대학도 운영하면서 MFI 종사자들에게 금융지식과 기술을 교육 시킨다.
세계적인 네트워크이지만 숫자상으로는 소수인 이 작은 공동체가 인터넷으로 빈곤 퇴치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웹2.0의 가치와 이를 접목한 인터넷 구축은 관료조직이나 기업의 큰 자본이 없이도 소규모 NGO가 국제적으로 운영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플라넷 파이낸스가 유럽연합과 세계은행 등에게서 기금을 조성하고 세계적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면, 키바는 100퍼센트 자발적 회원들의 참여와 기부로 이루어진다.
플라넷 파이낸스는 신자유주의 질서를 인정하면서 그 속에서 대기업의 역할과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라면 키바는 신자유주의에 의한 빈곤극복을 목적으로 하며 그것은 전적으로 세계 각국에 퍼져있는 회원들의 클릭이다.
키바는 2005년에 플레너리 부부에 의해 출발했다. 13만명의 회원이 모두 1200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하여 1800여명의 사람들의 창업에 쓰여지고 있다.(키바홈페이지참조)
키바를 클릭하면 도움을 받고자 하는 제3세계 사람들의 사업계획서가 담겨있다. 회원들은 이 사업계획서들을 살펴보고 자신이 도와주고 싶은 사람을 찾고 돈을 빌려주는 것이다. 도와줄때 신용카드를 통해 금액을 결정하고(1회한도 25달러) 돈을 빌려간 사람이나 업체는 돈을 빌려준 사람에게 정기적으로 자신의 사업 진행 상황을 이메일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돈이 상환되면 이를 인출하거나 아니면 마일리지로 적립 시킨 후 도와줄 다른 사람에게 보내준다.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과 한국의 사회연대은행과 같이 마이크로파이낸싱(저소득층을 위한 소액 대출)을 진행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지만 일반 사람들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직접 도와줄 사람과 연계되어 도움을 주는 곳은 키바가 유일하다.
여기서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원금상환율일 것이다. 상환율이 높아야 일반인들의 참여가 활발하기 때문이다.
키바의 시도는 그라민은행이나 사회연대은행보다도 오히려 높다. 두 은행이 90%대이고 키바는 98%에 이르고 있다. 일반 상업은행과는 비교도 안되는 원금 상환율이라 하겠다.
물론 키바에 참여한 사람들은 자신이 빌려주는 돈에 대한 이자는 거의 받지 못한다. 그러나 (홈페이지에 나온 사례)에콰도르의 인터넷 카페업자의 홈페이지 구축을 도와주고, 토고의 운동화 중고판매상에게 유명 메이커의 헌운동화를 보내주고 , 캄보디아 소년가장에게 새끼돼지 한마리를 사줄 수 있다면 그 정서적 유대감은 돈으로 환급 받을 수 없을 것이다. 중산층에게는 작은 푼돈들이 제3세계 시민들에게는 목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웹2.0은 가치의 문제다.
이 세계적인 연대의 실현이 바로 웹2.0에 기반한 가치와 기술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다. 웹2.0을 인터넷이라는 울타리에 제한시켜버리는 것이다.
국회의원들의 웹사이트를 보더라도 웹2.0은 오프라인에 적용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웹2.0은 플라넷 파이낸스와 키바의 예처럼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온/오프라인의 구분 자체가 이젠 애매하지만 정치의 변화가 인터넷을 통해 더 가속도가 붙었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웹2.0은 단순한 인터넷상의 플래폼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참여/개방/공유의 가치를 말하는 것이다.
카타로니아 지방 정부나 서울시에서 진행중인 '천만상상 오아시스'에서와 같이 웹2.0 가치에 기반한 정책은 국민과의 소통을 변화시키고 국민에게 정치적 효능감을 부여함으로서 참여민주주의가 완전하게 이행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갈수록 낮은 투표율로, 정치에 대한 무관심으로 국회의원과 각 정당은 고민하고 그에 대한 프로그램을 다각도로 준비하고 있지만 그 핵심은 참여/개방/공유라는 가치를 알지못하기 때문에 성과가 나오지 않는 것이다.
웹2.0은 오히려 정치가 가장 먼저 받아들이고 진보시켜야 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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